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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트리오 승연·희정·윤정 탄생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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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트리오 승연·희정·윤정 탄생무대

입력
199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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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예술의 전당서 첫 협연/피아노·바이올린·첼로 화음/베토벤 「삼중협주곡」 들려줘피아니스트 허승연(30)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27) 첼리스트 허륜정(26) 세 자매로 이루어진 허트리오 초청연주회가 18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 자매는 유럽과 미국에서 따로 활동하다가 한국일보사와 예술의 전당 공동주최, 옥시 협찬, 교육방송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트리오를 하게 됐다.

음악애호가로 소문난 허참(58·명지유통 사장) 홍애자씨(58·수필가) 부부의 5녀 1남 중 둘째 셋째 넷째인 이들은 고등학교때 독일과 미국으로 건너가 주로 외국서 활동해왔다. 각자 제 분야에서 착실히 경력을 쌓아가며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맏언니 승연은 93년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와 94년 미 볼티모어교향악단 내한공연 때 협연, 낯설지 않다. 독일 하노버국립음대를 수석졸업했으며 미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오디션, 이탈리아 토르토나 아기무스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한국일보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던 셋째 희정은 독일서 실내악과 교향악단 협연 등으로 바삐 지내왔다. 막내 윤정은 언니들과 달리 미국서 공부했으며 줄리아드음악원 출신들로 지난해 창단된 세종솔로이스츠의 단원이다. 「불같은 터치와 정열」(승연), 「다양하고 화려한 음색」(희정), 「열정과 역동성, 생명력」(윤정) 등 연주평에서 드러나듯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고국에서의 첫 트리오무대를 앞두고 세 사람은 한 무대에 서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 『첫 출발이라 많이 떨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승연은 독일인피아니스트와 결혼해 거기서 가정을 꾸몄지만 동생 희정·윤정은 이번 무대를 계기로 국내에 정착할 계획이다.

18일 음악회에서 이들은 1부에선 각각, 2부에선 셋이 함께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와 협연한다. 1부 연주곡은 프랑크의 「교향적 변주곡」(허승연), 쇼송의 「시곡」(허희정),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허윤정) 등으로, 솔로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곡이다. 2부 프로그램인 베토벤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협주곡」은 세 악기의 명인을 한 자리에 모아 그들의 솜씨를 감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각자 닦은 기량과 자매의 우의로 빚어내는 멋진 화음이 기대된다.

이 음악회는 예술의 전당이 90년부터 개최해온 재외유명연주자 초청 연주시리즈의 하나. 그동안 소프라노 박미혜, 안트리오, 소프라노 오영주,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김혜정, 바이올리니스트 황수지 등이 초청됐다. 580―1234<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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