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소재 주역 「풀러렌」 개발 공로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은 85년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풀러렌(C60)을 처음으로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흑연판에 고온의 레이저를 쏘아 증발하는 불활성기체 속에서 새로운 물질을 발견, 미국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가 67년 몬트리올 세계박람회장에 건설한 돔형 건축물 모양과 유사하다는 데서 풀러렌이라고 이름붙였다.
이 물질은 탄소원자 60개가 나노미터(10억분의 1m)크기의 축구공 모양으로 배열·결합된 최초의 완전구형 화합물이다. 빈 공간에 칼륨등 알칼리금속을 넣으면 초전도성질을 나타낸다는 사실이 발견된 이래 21세기 재료혁명의 주역이 될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윤활제 또는 베어링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암세포파괴등 의료목적이나 초전도 고분자촉매와 컴퓨터기억소자 로켓연료 등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진행중이다.
국내서도 92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신소재특성평가센터의 조양구 박사팀이 플라즈마발생장치를 이용해 흑연으로부터 플러렌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생산가격이 아직 g당 1,000달러이상으로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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