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국 400여명 참여 역대 최대규모/대한상사중재원 위상 향상 계기로중재전문가들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상사중재협의회(ICCA) 총회가 11, 12 양일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13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서울총회에는 각국 중재기관 대표를 포함해 50여개국 400여명의 관련인사들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중재제도를 전세계에 알리고 주최측인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CCA는 중재분야에서 유엔의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유엔승인 비정부간 기구이며 29개국에서 선발된 중재기관대표 국제변호사 대학교수 중재전문가 등 49명으로 구성돼있다. 중재는 그 판정이 국내인간에는 대법원의 확정판결과 사실상 동일한 효력을 지니는데다 외국에서도 강제집행력을 갖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 출범이후 소송외 분쟁해결수단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순우 대한상사중재원장은 『국내 중재사건수가 급증추세이고 무역규모도 멀지않아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이번 총회는 중재에 대한 업계의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국제분쟁해결과 국제중재문화정립」. 첫날인 11일에는 「국제중재문화는 형성되고 있는가」 「중재가 조정이나 기타 분쟁해결절차와 결합을 시도하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는가」, 12일에는 「중재인은 국제중재에 있어서 국내제도를 어느 정도까지 배제할 수 있는가」 「국내법정이 국제중재와 관련된 사건을 재판할 때, 어느 시대 어느 권역의 국제중재규범을 반영할 것인가」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대한상사중재원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국제중재심포지엄, 서울총회 환영연이 열린다. 특히 기념식에서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고석윤 변호사가 공로패를,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국제무역증대를 위해 한국기업의 신용을 높인 공로로 한국중재학회 선정 「국제거래신용대상」을 받는다.
이순우 원장은 『대한상사중재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유치한 이번 총회는 과거 전문중재인만의 모임과 달리 각국의 국제통상전문가 무역관계종사자 교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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