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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박정자무용단 문화청예술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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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박정자무용단 문화청예술제 참가

입력
199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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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무용·가락의 멋 일인에 가르치고 선뵌다재일동포 2세 박정자씨(49)가 이끄는 「JP스튜디오」(박정자한국무용단)가 11일 문화청 예술제 참가공연으로 도쿄(동경) 나카노 제로 대홀에서 「춤과 놀이」를 무대에 올린다.

80년 창립된 박정자한국무용단은 단원의 80%가 일본인으로 구성된 독특한 가무예술단. 한국전통무용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일문화감각을 아우르는 공동작업에 의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이같은 노력이 인정돼 96년 외국인예술단체로는 처음으로 문화청 예술제에 참가허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도 박씨의 파트너인 일본인 세키야 유키오(관시행웅)씨가 구성과 연출을 맡아 한국무용에 일본적 연극요소를 도입한 일종의 무용시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사카(대판)에서 태어난 박씨는 열살때부터 클래식 발레를 배우다 한국무용의 매력에 빠졌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한국으로 건너가 인간문화재 김천흥 선생 등에게서 본격 수업을 받았다.

궁중무용, 봉산탈춤, 씻김굿 등 한국무용 거의 전 분야를 배우고 일본에 돌아와 독자적인 창작무용을 발표했다. 이후 수많은 무대에 초청받는 독보적인 지위를 쌓아올렸다.

그는 일본인들의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편견, 일본문화계가 한국에서 오는 예술가를 높이보는 경향, 재일동포들이 같은 동포예술가들의 활동보다 본국에 관심을 두는 경향 등 3중고를 겪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밝히고 있다.

한때는 무용을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연출가 세키야씨와 만나 『한국무용은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격려를 얻은뒤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박씨는 『2002년 월드컵이 한일공동개최로 결정돼 올해는 공연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며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소중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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