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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광주사태때 군 동원 지지”/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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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광주사태때 군 동원 지지”/LA타임스

입력
199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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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병력차출 사전승인도【LA 미주본사】 미국은 80년 광주사태 당시 한미연합사 소속 병력의 차출을 사전 승인했으며 지미 카터 대통령은 특사를 통해 전두환 장군의 군동원 계획에 대한 지지의사를 전달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의 프리랜스 기자 팀 쇼락의 기사에서 미국은 79년 10·26사태 직후 한국이 「제2의 이란」이 될까 두려워한 나머지 한국 군부에 대한 지지를 밝혔으며 이같은 미국의 의중을 파악한 전씨가 12·12 사건을 일으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광주사태에 관한 미국의 역할을 규명하라」는 제목의 이 기사의 개요.

『내가 입수한 기밀해제 문서에 따르면 카터정부는 80년 5월 전두환 장군에게 병력을 동원해 소요를 진압할 수 있도록 사전 승인했다. 전씨가 대북작전용으로 훈련시킨 특공대를 광주시민 진압에 동원한 사실을 몰랐다는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주장은 국무부와 국방부가 보낸 수백건의 전문 내용과 엇갈리는 것이다.

80년 5월9일 카터 대통령의 특사가 서울에서 전씨를 만나 군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면 미국도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확인했다.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 미 대사는 「절대로 필요할 경우 군병력을 동원 법질서를 유지한다는 한국측의 긴급대책에 우리는 반대를 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차관은 즉시 이같은 계획을 승인하는 전문에 서명했다. 열흘 뒤 전씨는 계엄령을 선포했다. 카터 정부는 한국군부를 지지했다. 5월22일 백악관은 광주소요를 진압하기로 결단을 내리고 국방부에 봉기가 확산될 것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짜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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