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을 비롯해 케이블TV나 주문형비디오(VOD)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데 반드시 채용해야 할 스마트카드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94년 연구에 착수, 최근 디지털 위성방송의 유료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스마트카드는 집적회로(IC) 칩을 내장한 신용카드 형태의 플라스틱카드로 유료 위성방송 등을 시청하려는 가입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가입자의 신분을 확인해주고 시청한 프로그램과 시청시간을 정확하게 파악, 이를 가입자 관리센터에 보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위성통신기술연구단 조현숙실장은 『유료 멀티미디어서비스용 스마트카드는 과금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유료 케이블TV(페이TV)나 VOD, 유료위성방송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카드의 기능은 크게 두가지다. 가장 큰 역할은 가입자정보관리로 가입자의 개인번호(ID)와 비밀번호를 기억해 해당 범위내에서만 사용되도록 하며 불량가입자에 대해서는 수신자격을 박탈한다. 또 다른 기능은 요금 부과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과금에 필요한 유료 멀티미디어서비스 이용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가입자 관리센터로 보낸다.
ETRI는 앞으로 은행 등과 연계,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요금을 부과시키는 전자현금결제기능을 갖춘 스마트카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조실장은 『연말께 스마트카드의 양산을 위해 관련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