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보다 37억달러 감소꾸준히 늘어오던 외환보유액이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정치·경제·안보적으로 변수가 많은 우리나라로선 「위험준비자산」격인 외환보유고를 가급적 넉넉히 유지할 필요가 있으나 경상수지적자 확대와 해외자본유입 둔화속에 되레 마이너스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8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현재 3백28억7천만달러로 8월(3백35억6천만달러)보다 7억달러가량 줄었다.
외환보유액이란 국가적 지급불능사태에 대비하고 외환시장교란시 환율안정을 도모키 위해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다. 외환보유액은 94년말 2백56억7천만달러, 95년말 3백27억1천만달러, 그리고 올 6월말엔 사상 최고치인 3백65억6천만달러까지 늘었으나 7월엔 3백50억6천만달러로 줄었고 8∼9월에도 감소세가 계속돼 결국 작년말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경상수지적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주식투자자금유입 등 자본수지흑자는 미미해 전체적으로 들어오는 외화보다 나가는 외화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선 3개월분 경상지급액(수입액)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수입규모(월평균 1백억∼1백20억달러)를 감안하면 3백30억달러 수준의 외환보유액 자체가 적은 것은 결코 아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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