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때마다 민감사안 정면비판 나서/OECD가입 유보 피력엔 당정 당황국회 재경위의 박명환 의원(신한국)은 올해 감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튀는」 의원으로 꼽힌다. 박의원의 질의는 야당이 무색할 정도로 비판적이면서 민감한 사안들을 자주 건드려 늘 정부측을 긴장시킨다.
그는 지난달 30일 재경원감사에서 『우리경제 여건상 OECD가입에 따른 이득은 막연한 반면 이로 인한 부작용은 매우 구체적이며 심대할 것』이라는 직설적 표현으로 OECD가입 유보론을 피력, 당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신한국당은 고위당직자회에서 『돌출성 인기발언을 하는 의원이 있다. OECD가입에 관한 이론무장을 해야겠다』고 논의했을 정도다.
박의원은 이어 지난 7일 소비자보호원감사때는 『소주의 감미료인 스테비오사이드는 다음 세대의 신체장애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인체유해 물질로, 이를 감미료로 쓰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주장, 느슨했던 감사분위기를 일순 바꿔놓았다. 그는 또 재벌의 문제점과 재벌정책 비판에 적극성을 보이는 의원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경위주변에서는 『평소 온유한 성품에 나서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박의원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는 웅성거림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의원은 8일 신용보증기금 감사에서는 정책대안을 차분히 제시하는데 주력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 대출보증이 신용보증기금의 주임무인 만큼 폭로와 질타보다는 보증혜택 확대 등을 위한 조언과 격려가 보다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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