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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위 이윤수 의원/불공정 “송곳추궁”(인물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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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위 이윤수 의원/불공정 “송곳추궁”(인물 포커스)

입력
199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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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마이크 잡고 하도급실태 “낱낱이”/의원들 “오랜만에 후련” 여야없이 “박수”8일 건교위의 건교부 감사에서는 상오 내내 이윤수 의원(국민회의)만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사장, 중소기업사장·직원, 공정거래위 공무원 등을 상대로 거의 혼자서 질의를 벌인 것이다.

그러나 여야 동료의원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의원이 증인신문에서 건설하도급의 불공정실태를 하나하나 따져나가자 대다수 의원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공분을 표출하기도 했다.

사실 이의원이 밝힌 하도급현장의 실태는 충격을 넘어 처참하기까지 했다.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으로 골프회원권과 현장의 토사를 주고 이로 인해 일부 하청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했다는 사실은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다. 이의원은 이를 공론화하기위해 한달여의 사전준비를 했다.

현장의 증언들을 증거로 확보했고 대기업의 집요한 로비도, 친분있는 인사들의 은근한 권유도 무시했다.

이런 철저함으로 대기업측이 홍보차원의 골프회원권 판매라고 강변했을 때에도 이의원은 하청업체의 생생한 반대증언을 제시할 수 있었다.

이의원이 하도급 문제에만 철저했던 것은 아니다. 서울, 대구 등에 대한 감사에서 이의원은 민선을 내세운 자치단체의 「뻣뻣함」을 다스리는 악역을 해내기도했다.

이의원은 『부처나 자치단체가 국회를 적대시하지말고 조언자로 생각해야한다』며 『그래야 3권분립의 구조가 견실해진다』고 충고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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