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장지역 인접 항만 최적여건”신상우 해양수산부장관은 8일 최근 호소수 오염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시화호를 컨테이너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화호는 당초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담수호로 개발됐지만 극심한 오염으로 어떤 용도로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곳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완벽한 오염정화시설을 갖춘 컨테이너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장관은 이를 위해 10일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시화호현장을 직접 방문해 항만규모 배후시설 입지 등에 관한 윤곽을 잡은 다음 총리실 재정경제원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 관계기관과 본격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컨테이너 물동량 항만처리능력은 현재 22만5,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가 부족한데다 앞으로 인천항과 아산항의 컨테이너부두가 모두 완공되더라도 2001년에는 42만3,000TEU, 2011년에는 145만2,000TEU가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부는 시화지구는 수도권 공장밀집지역인 시흥 광명 안산 안양 군포 수원 등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근접해 항만으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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