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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한 아동문학가 일부 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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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한 아동문학가 일부 해금

입력
1996.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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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마해송·윤석중 등 작품 선집 수록북한이 반동적 부르주아문학가로 낙인찍어 작품소개를 금지해온 남한의 아동문학가 중 일부를 해금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재철 단국대 교수는 곧 나올 계간 「아동문학평론」 가을호 발표논문을 통해 북한에서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던 방정환 마해송 윤석중씨 등의 작품이 93, 94년 평양에서 발행된 「현대조선문학선집」에 실렸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이를 북한의 아동문예관은 물론, 전체 문예정책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일로 해석했다.

「남북아동문학 비교연구」라는 글에서 이교수는 93년 출간된 「현대조선문학선집」(평양문학예술종합출판사간) 18권 「1920년대 아동문학집 ①」(동요·동시편)에 방정환 윤극영 이원수 정지용 윤석중 박두진 등의 동시가 실려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중의 동시는 수록작가 35명중 가장 많은 36편이 소개됐다. 또 94년에 낸 20권 「1920년대 아동문학집②」(소설·동화·동극편)는 방정환 마해송의 동화와 윤석중 최경화 마해송 등의 아동극을 소개하고 있다. 이 선집은 서문에서 「아동교양에 이바지되는 점이 있는 작품이라면 근대 아동문학유산을 풍부히 하는 의미에서 적지 않은 작품을 편집」했다고 수록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교수는 『분단 후 남한에서 주로 활동한 이들은 81년 김일성종합대학출판부가 간행한 아동문학교재 「아동문학」에 전혀 거론되지 않았으며 작가동맹 아동분과에서 내는 월간 「아동문학」에도 소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북한은 주로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는 작품 위주로 소개했지만 선집이 계속 간행되면 남한의 아동문학가들이 대거 소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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