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맘마」 중국서 우수상품상 개가/16개국 수출 “세계적 품질 자신있다”매일유업은 지난해 중국에서 「큰 일」을 하나 내고 말았다. 분유품질 콘테스트에서 「매일맘마」(중국 브랜드 「Maeil 만조」)가 세계 유수업체 제품을 따돌리고 소비자보호협회가 주는 「95년도 우수상품상」을 받은 것이다.
각종 상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세상이라, 이 상도 그렇고 그런 상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중국 분유시장의 판도를 알고나면 고개를 그냥 끄덕이게 된다.
중국에서는 신생아가 연간 약 1,200만명(한국은 약 60만명) 태어난다. 그러나 낙농업이 발달되지 않아 신생아용 분유를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개발로 소득이 늘어나면서 분유수요가 크게 팽창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분유업계의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본 스위스 등 소위 낙농선진국 분유업체들이 중국에 거의 모두 진출,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박희주 사장(64)은 『세계적인 분유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서 매일분유의 우수성이 평가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매일분유의 품질은 세계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매일분유는 「Maeil」이라는 고유브랜드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1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의 수출량은 140만캔. 올해 수출목표(200만캔) 달성도 무난하다. 석유부국으로 소비수준이 선진국을 능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매일분유 인기는 대단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갓난아이 열명중 한명이 매일분유를 먹고 있을 정도다. 베트남에서도 매일분유가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로 선정됐다.
매일유업이 수출시장개척에 성공한 비결은 품질개선과 철저한 위생관리.
박사장은 『분유마케팅은 여타 상품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갓난아기의 생명과 관련된 제품인 만큼 가격이 아무리 싸더라도 품질과 위생에 문제가 있으면 팔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일유업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등 세계 각국의 식품위생규정을 모두 통과했다.
박사장은 미국의 시밀락 등 외국분유업체의 한국진출준비와 관련, 『매일분유는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외국업체들이 「비싼 것이 좋다」는 한국특유의 소비자 심리를 악용, 고가전략을 구사할게 분명한데 주부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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