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전략도 이제는 과학화시대”/TV프로·지면특성에 도통 광고효과 극대화다양한 매체의 등장은 기획·제작·카피라이터를 중심 축으로 운영돼온 광고사에 새로운 전문직종의 탄생을 가져왔다.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여 제작한 광고가 어떤 매체를 통해 어떤방식으로 광고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매체 광고선별을 놓고 단순히 광고주의 특정매체 선호도에만 좌우되는 「자기만족」의 시대는 갔다. 기업의 광고예산중 90%이상이 광고 게재비로 사용되는 현실에서 광고사의 매체선별 담당직은 실제로 광고의 효과에 입김을 불어넣는 중요한 전문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웰콤의 미디어 캠페인팀 유주형 대리(31)는 이같은 매체선별작업을 담당하는 경력 6년째의 광고인이다. 연간 100억여원의 광고예산을 쏟아부은 삼성 냉장고의 광고매체 선별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던 유대리의 하루일과는 10여종에 달하는 일간신문 광고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유대리는 신문 각 페이지 마다의 특징과 광고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구상으로 아침나절을 보낸다. 이어 점심시간대를 이용해 매체 광고부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1, 2주전에 광고면을 잡는 일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전파매체의 경우, 각 방송국마다 최근 인기프로의 전후광고시간을 잡기위해 유대리는 1개월전부터 매체 선별작업과 방송광고 관계자들과의 「네고」에 들어간다. 물론 이 과정에서 광고주와의 끊임없는 교감작업은 필수적이다. 유대리는 보해 김삿갓의 신문 변형광고를 비롯, 빙그레의 생큐우유 신문광고, 각종 시리즈 광고등의 매체담당을 도맡으며 언론사 광고부의 체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유대리는 『광고사의 매체전략도 이젠 주먹구구식을 탈피, 각종 조사기관 의뢰를 통해 매체광고 효과에 대해 수치로 평가를 받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광고주의 입장도 매체선별에 있어 점차 합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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