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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어민기동대(환경지킴이: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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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어민기동대(환경지킴이:29)

입력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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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해역 지키자” 주민 자발적 조직/매달 해양쓰레기 20∼30톤씩 수거남해안 일대에 적조가 자주 발생, 어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 통영시의 어민기동대(대장 성영만)는 적조와 각종 해양오염으로 위협받는 청정해역을 지키는 흔치않은 환경보호 어민모임이다.

어민기동대는 통영시를 중심으로 한 경남 남해안 어민후계자 40명이 거듭되는 적조로부터 삶의 터전인 어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5월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6∼8월 통영시 북신만 등 남해안일대에서 적조가 연이어 발생하자 생업을 중단한 채 어선을 동원, 적조발생 해역에 20여톤의 황토를 뿌리고 적조방제작업을 폈다.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정기적으로 수거하는 것도 주요 활동이다. 매년 늘어나는 엄청난 쓰레기로 바다가 황폐화하면서 어족자원이 날로 줄어드는 것을 회원모두가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달 한차례씩 20∼30톤의 쓰레기를 건져 올린다.

뜻은 크지만 영세한 어민들이 모인 민간단체여서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선이 낡고 규모가 작아 적조 발생시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또 적조를 예측하고 적조의 정도를 분석하는 장비를 갖추지 못해 이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대장 성씨는 『회원 40명의 힘만으로 통영 연안의 바다환경을 온전히 지켜나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생태계의 본향인 바다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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