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수요에 한때 원료고갈 사태/후발업체 잇따라 가을철 격전 예고배의 시원한 뒷맛을 살린 「갈아만든(먹는) 배」 음료가 추석을 전후해 과즙음료시장에서 커다란 「둥근 달」로 우뚝 솟았다.
「갈아…배」 제품은 소화의 촉진과 해열, 소갈증, 거담효과를 지닌 배의 특징에다 당분, 자연산이 함유돼 단맛이 강하고 시원한 미각적 효과가 탁월해 대추·당근제품이 주도해온 기존 과즙음료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았다.
「갈아…배」 제품은 전국적으로 배 원료 고갈사태를 빚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일부 후발업체들은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배원료 수입에 열을 올릴 정도에 이르고 있다.
올 5월 「갈아만든 배」를 처음 선 보인 해태음료는 배음료에 대한 일반인들의 낯선 인식때문인지 첫달에는 24개 캔들이 6만여 상자만을 팔아 7억2,000여만원의 매출에 그쳤다. 그러나 여름철을 지나면서 급격한 매출 신장을 기록, 8월에는 첫달과 비교해 무려 6배이상 높은 약 42억여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해태는 한때 폭주하는 수요에 밀려 배 원료의 수급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갈아만든 딸기」 등을 출시, 대체 전략을 펼쳐야 했다.
제약업체로 지난달 「갈아먹는 배」를 출시한 한미도 첫달 200만캔을 팔아 매출 14억여원을 올리며 배 음료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약사의 이미지에 맞게 건강음료라는 점을 부각시킨 한미는 국산 「신고 배」의 배즙과 배향을 첨가, 원료의 품질개선에 승부를 걸고있다.
이밖에도 중소업체인 산가리아 영우 기린 등이 배음료 시장에 지난달 뛰어들었고 이달부터 롯데와 상아도 배음료 생산에 나서 가을철 과즙음료시장에 일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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