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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해 안치 고 최덕근 영사 빈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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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해 안치 고 최덕근 영사 빈소 표정

입력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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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인사·친지 등 조문 줄이어/칠순 노모 “나라에 바친 아들 자랑스러워”/주한 러 대사도 방문 “철저수사” 의지 밝혀/영정앞엔 추서훈장·이사관 승진 임명장고 최덕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 유해가 안치된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 영안실에는 6일도 유족들의 오열속에 정부인사와 친지, 선후배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일밤부터 줄곧 빈소를 지킨 부인 김영자씨(52)는 기자들에게 『남편은 자기 직분에 충실했을 뿐인데도 많은 국민이 애도의 뜻을 보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 평택에서 올라온 노모 김명순씨(72)는 『나라위해 목숨바친 효자아들이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부인 김씨 등 유족들은 이날 최영사 참변충격이 다소 가신듯 의연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는 조문객을 맞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홍구 신한국당대표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김우석 내무장관, 김종호 국회정보위원장, 박일룡 경찰청장 등 각계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게오르기 쿠나제 주한 러시아 대사도 빈소를 방문, 『러시아정부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진상을 밝히고 범인을 검거할 것』이라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에앞서 5일 밤 권영해 안기부장, 이기주 외무부차관, 김석우 통일원차관 등이 분향했으며 공노명 외무장관과 이인제 경기도지사등도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영전에는 정부가 추서한 보국훈장 천수장과 김대통령 명의의 이사관 승진 임명장이 놓여있었다. 최영사의 유해는 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들 현칠씨(24)등 유족과 현지공관원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갖고 총영사관앞에서 노제를 올린뒤 하오 6시30분 대한항공 9335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었다.<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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