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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한국 담당/하우스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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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한국 담당/하우스만 사망

입력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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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부터 81년까지 35년간 주한미군에 근무하며 한국관련 군사전문가로 활동했던 미 예비역 육군대령 제임스 하우스만씨가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시 자택에서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하우스만씨는 미군군사고문단 참모장, 중앙정보국(CIA) 한국책임자 등을 거쳐 미8군사령관 특별고문직을 끝으로 은퇴했다.◎5일 사망 하우스만/한미관계 격동사 한몸에/35년간 체한 대표적 지한파/한국군 창설 등 핵심적 역할

5일 사망한 제임스 하우스만시는 방직후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격동하는 한국사회와 한국군부의 핵심에 밀착해 살아온 특이한 경력의 미국인이었다. 1918년 미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41년 육군소위로 임관한 하우스만시는 46년 군정요원으로 한국에 파견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46년 국방경비대 제8연대와 창설연대장을 맡는 등 국군 창설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여순반란사건으로 대표되는 해방직후 좌우익 대결공간에는 직접 일선에서 좌익세력을 진압하는데 앞장섰다. 51년 미국방부 한국담당 정보과장직을 맡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 52년 주한미군 고문단에 재배속돼 81년 은퇴할때까지 한국에 머물렀다.

미군내의 대표적인 한반도전문가이자 지한파로 통했던 하우스만씨는 4·19혁명, 5·16쿠데타, 10·26 등 한국사의 고비고비를 목격하고 때로는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한미관계의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일보에 연재됐던 회고록을 엮어 한국일보 정일화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공저형식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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