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불법 월경 간첩활동”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월24일 압록강을 불법 월경한 미국시민 에반 칼 헌자이크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안전 기관이 체포했다고 6일 보도했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정부 당국에 따르면 중앙통신은 『그(헌자이크)가 미국시민이며 국내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불법으로 들어왔음을 시인했다』면서 『그는 남조선의 국가안전기획부를 위해 간첩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결과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 『그는 북한형법에 따라 적절한 법적 책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당국자는 북한이 사건발생 40여일이 지나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보도한것과 관련,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잇단 협박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미국을 끌어들여 직접적인 대화채널을 구축하기 위한것』이라고 말한뒤 『북한은 배후를 한국의 국가안전기획부라고 주장, 공비사건으로 실추된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를 만회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억류 미국인 송환문제를 놓고 북·미접촉이 이뤄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또 『헌자이크씨가 선교활동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미국인 간첩체포 주장과 관련,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에 정보를 수집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미백악관 대변인이 6일 밝혔다.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북한의 주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미국을 대신해서 북한이 체포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의 신원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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