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수입 마이클 잭슨 세금 한푼 안낸다/내한 두차례 공연

◎한미 조세협정 「법인 비과세」 이용 소속사 명의 계약우리나라에서 11·13일 공연을 갖는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은 단 두차례의 공연으로 2백만달러(16억4천만원)를 거머쥐지만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는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은 국내 이벤트업체인 태원예능과 내한공연계약을 하면서 소속 연예회사 명의를 사용,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

한미조세협정에 따르면 미국 연예인이 국내에서 수익을 올릴 경우 개인자격이면 소득의 20%에 해당하는 소득세가 원천징수되지만 법인은 국내에 고정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 국세청은 마이클 잭슨이 법인형태로 계약했지만 사실상 개인자격 공연이라고 판단, 세금을 받는 것이 가능한 지 여부를 미국세청(IRS)에 문의해 놓은 상태지만 세금을 받아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마이클 잭슨이 소득세를 낼 경우 그 액수는 3억2천8백여만원에 달한다.<이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