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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물자본부 한태영 과장(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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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물자본부 한태영 과장(프런티어)

입력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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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전 “물류박사”/독창적 기법 고안 회전율 6배 높여/펴낸 관련저서 사내에서 필독서로『물자의 흐름, 즉 물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수출입 과정에서 화물의 운송―통관―하역에 투자하는 모든 시간과 비용을 과연 어떻게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곧 가격의 경쟁격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는 과감한 마케팅과 신규사업 개발, 물류개선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총 4,3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물자본부가 수출입으로 벌어들인 돈만도 1,930억원으로 총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이같은 약진을 가능케 한 일등공신인 물자본부의 한태영 과장(41)은 「물류박사」로 정평이 나있다.

부산등 전국 4개의 물류창고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한과장은 자신이 고안한 물류기법을 활용해 각 창고마다 물류 회전율을 평균 6배 높이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한과장은 물류박사답게 역설법으로 유명한 「제논의 법칙」으로 자신의 업무를 설명했다. 한 점에서 또 다른 한 점까지 선을 이을때 두 점사이의 공간은 무한정 쪼개질 수 있다는 「상상의 가능성」을 업무의 철칙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물류의 절감도 그 가능성속에서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14년간의 국제상사 근무기간동안 물류만 담당해온 한과장은 『국제상사의 물자본부는 다른 종합상사와는 달리 물류업무를 일원화한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국제상사의 물자업무부 인력은 물류에 관해 지엽적인 이해가 아닌 종합적인 노하우로 무장한 게 남다른 경쟁력이라는 뜻이다. 이같은 무장과정에는 물류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한과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한다.

무역사 자격증을 비롯, 관세사와 보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이론적 배경부터 탄탄한 한과장은 항만 하역장에서 직접 쌓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항만하역과 하주」와 「무역실무 기초」라는 저서까지 냈다.

최근 그가 쓴 「적하보험 실무기초」는 사내의 필독서로 읽힐 정도다. 한과장은『상사의 경쟁력은 국제감각과 노하우, 정보관리, 진취적인 태도에서 드러난다』며 『경영진과 실무책임자들의 물류개선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곧 물자 장사의 승부수』라고 강조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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