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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소총 밀매조직 적발/중·일서 밀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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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소총 밀매조직 적발/중·일서 밀반입

입력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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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투시경·조준경 등 부착/22구경 등 22정·탄환 4천9백발 압수/저격 등 테러이용 우려도/일당 6명 구속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6일 중국과 일본 등에서 밀반입된 고성능 소총 밀매조직을 적발, 박관영씨(63·중고자동차 중개인) 등 6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구입한 이명호씨(38)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밀반입된 총기류 일부가 충북지역 폭력조직에 흘러들어갔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달아난 판매총책 정천화씨 등 10명을 지명수배하고 이들의 집 등에서 발견된 중국제 22구경소총 등 총기 22정과 소총과 탄환 4천9백50발, 적외선 투시 야간조준경, 레이저빔 조준경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국내에서 총기류 대량밀매 조직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전문가들은 압수된 총기류가 수렵용뿐만 아니라 요인암살등 테러에 사용될 수도 있는 무기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안기부로부터 국내 총기밀매 정보를 입수, 수사끝에 이들을 적발했다.

검찰은 『중국제 소총은 1백50m 거리에 있는 멧돼지를 즉사시킬만한 성능에다 레이저빔 조준경까지 달려있어 저격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면서 『이들 총기류가 폭력조직이나 불순세력에 넘어갈 경우 공권력에 도전할 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0월 밀매총책 정씨로부터 중국제 22구경 11연발 소총 5정을 구입한 뒤 이남용씨(63·구속·오토바이상) 등 2명에게 2백50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또 함께 구속된 이씨는 94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충북 청주에 있는 자신의 오토바이 상가에서 달아난 신모씨 등으로부터 중국제 22구경 소총과 일제 22구경 5연발 소총 등 3정을 구입, 이중 1정을 이모씨에게 2백50만원에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관계당국은 최근 5년간 밀반입된 총기류는 65정(실탄 1만8천발)에 이르며 현재 10만여정의 총기류가 시중에 불법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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