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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대학문화 비판 대학생소설가 김우정씨(캠퍼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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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대학문화 비판 대학생소설가 김우정씨(캠퍼스 인물)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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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과 유행만 좇는 신세대 소설화/지성·비판정신 키울 대안문화 절실”『신세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금의 대학문화는 진지함과 지성미가 결여돼 있어요』 앳된 얼굴의 대학생 여류소설가 김우정씨(23)는 반대학문화를 선언한 당찬 신세대 여성이다. 그는 지난해 발간한 소설 「작고 가벼운 우물」에서 개인주의와 상업주의에 물든 오늘날 대학문화를 비판해 신세대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씨는 이 소설에서 대학교 1학년인 남자 주인공을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 없이 쾌락과 유행을 좇아가는 신세대 대학생들의 문화를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김씨가 문단에 처음 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이었던 김씨는 여성문예지 장편소설공모에서 최연소 나이로 당선됐다.

김씨는 『메마른 교우관계, 타산적이고 현실적인 행동, 감각주의와 쾌락주의가 바로 우리 대학문화의 현주소』라며 『대학생들이 사고력과 지성미를 키우기보다는 대중문화가 주는 감각적이고 일회적인 쾌락에만 심취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대학문화는 자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부조리를 의심, 변혁하려는 치열한 모색과정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적이고 건전한 대학문화의 회복을 위해 소설을 통한 문화비판을 계속하겠다』는 김씨는 『소시민들의 생활과 성폭력문제 등 사회성 짙은 소설과 함께 방송시나리오도 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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