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립GF/한국 제빵업계 산역사(중견기업 집중취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립GF/한국 제빵업계 산역사(중견기업 집중취재)

입력
1996.10.05 00:00
0 0

◎빵으로 시작 90년대들어 과자사업 진출/작년엔 세계 최대규모 시화신공장 준공「대보름달」 「삼립 호빵」 「누네띠네」.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는 국내최대의 제빵업체 「삼립GF」(사장 박종현)가 반세기동안 히트시켜 소비자들의 귀에 익은 빵들의 이름이다.

삼립GF의 역사는 한국제빵업계의 역사나 다름없다. 삼립GF가 창립한 때는 해방직후인 45년 10월. 허창성 명예회장(77)이 『부족한 쌀을 대신할 빵을 대량생산, 국민식생활을 개선하겠다』며 「산미당」이란 상호로 제과공장을 만들면서부터다. 당시 삼립이 선보인 크림빵 대보름달 등은 아직도 50대이상의 기성세대에게는 맛있는 빵으로 기억되고 있다.

창업이후 50년동안 삼립GF의 꾸준한 발전의 밑바탕은 『팥알하나까지도 신경쓴다』는 특유의 장인정신과 시대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변신덕분이다. 맛보다는 양이 중시되던 60∼70년대가 끝나고 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뤄진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삼립은 빵의 고급화를 위해 본격적인 제빵연구에 나섰다. 「꾸쉬꾸시」 「쉐마땅뜨」 등 고급빵 브랜드가 속속 개발됐고 90년대에 들어와서는 과자사업에 본격 진출해 「누네띠네」 등 히트상품을 내놓아 종합제빵회사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러한 삼립의 노력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은 지난해 2월 경기 시화공단에 준공된 「시화신공장」이다. 93년 8월에 기공, 1년6개월동안의 공사끝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 시화신공장은 대지 1만4,600여평 건평 7,500평으로 단일제빵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 생산설비도 기존의 설비보다 생산성이 2배이상 향상된 최신식 완전자동화 라인으로 빵 습면 과자 및 만두등 고품질의 먹거리를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삼립은 2000년대 종합식품회사를 목표로 지난해 1월 기존의 삼립식품공업(주)에서 상호를 삼립GF로 변경하는 등 제2창업에 나섰다. 올 5월 「너」라는 상표로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광화문에 「구드 프랑스」라는 프랜차이즈점을 개점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삼립GF는 현재 「너」이외에 10여가지의 음료를 출시, 연말까지 음료부문에서만 2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립GF는 사업다각화가 본격화하는 2000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2년 평사원으로 입사, 삼립GF의 제2창업을 이끌고 있는 박사장은 『조직이 젊어져야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팔릴 수 있는 식품은 무엇이든지 만든다는 자세로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