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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넋 기린 「모정의 장학금」/홍익대 다니던 아들 헬기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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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넋 기린 「모정의 장학금」/홍익대 다니던 아들 헬기추락사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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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금 5,000만원 모교 기탁사고로 숨진 아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어머니가 정부로부터 받은 위로금 전액을 아들의 모교인 홍익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8월 지리산 등반도중 구조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최진호씨(24·홍익대 화공3)의 어머니 차영자씨(51·무직)는 4일 『화학공학과 재학생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정부로부터 받은 위로금 5천만원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남편이 숨진 뒤 외아들까지 잃은 차씨는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아들의 유골을 뿌리는 순간, 아들 이름 석 자를 어떤 방법으로든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학생들이 아들의 못다한 몫까지 공부해 훌륭한 사회인이 되길 바란다』며 울먹였다.

숨진 최씨는 8월9일 친구와 함께 지리산 등산중 미끄러져 발목골절상을 입어 경남소방본부 소속 헬기로 구조됐으나 악천후로 헬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구조대원 등 6명과 함께 숨졌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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