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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테러의 원죄성/임종건 전국부장(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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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테러의 원죄성/임종건 전국부장(메아리)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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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북한정권처럼 상식이나 이성이 통하지 않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그런 집단을 동족으로 하고있는 남한의 곤고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람도 한국인 외에는 많지 않을 것이다.북한집단의 원죄는 6·25전쟁에 뿌리를 박고 있다. 300만이 넘는 생목숨을 죽였고 1천만 이산가족에게 한을 안겨준 전쟁 도발자 김일성은 갔지만 그가 뿌린 원죄는 대를이어 쌓여만 간다.

북한의 대남 도발은 『청와대를 까부수러 왔다』는 124군부대 남파사건을 비롯 이루다 헤아릴수 없다. 그들의 비이성적인 도발은 남한정부가 사회주의권 국가들과 수교를 넓혀가자 아웅산묘소라는 남의나라(버마) 성지를 폭파시켜서라도 이를 저지해 보겠다는 무모함을 보였을때, 남쪽이 올림픽이라는 민족사적인 국제행사를 유치하자 이를 방해할 목적으로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했을때 절정을 이뤘다.

북한집단은 이같은 범죄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주민들의 눈과 귀를 철저히 막아왔다. 철저하게 사상무장이 된 소수의 사람을 바깥세상에 내보내지만 그것으로 맘이 놓이지 않아 해외파견자의 거의 모두가 북한에 아내나 자녀 등 직계가족을 인질로 남겨둬야하니 이 역시 반인륜적이다.

그럼에도 남한으로의 귀순자는 줄을 잇는다. 해외근무중 귀순하는 사람, 중국 러시아등지로 탈출해 귀순하는 사람, 휴전선을 넘는 병사까지 있다.

이번에 남파된 잠수함 무장공비들은 그들과는 다른 특수부류의 「테러기계」들이었던 것 같다. 공비 26명중 11명이 자살했고 11명이 사살됐으며 3명이 총부리를 우리에게 겨누며 도주중이다. 생포는 한명뿐이고 자수는 한명도 없다.

북측은 잠수함은 훈련중 좌초됐다며 우리의 소탕작전에 대해 「백배 천배」로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유일하게 생포된 이광수는 수사경찰이 『함장 이름을 대라』고하자 『이름을 대면 가족이 영향을 받을 것 같아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경찰이 『나도 이북출신이다』고 하자 『북한출신인데 어떻게 안죽었나. 모두 숙청당한줄 알았는데…』라며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한다. 그의 남한에 대한 무지와 인질로 잡힌 가족의 처지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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