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의 건축허가 취소로 논란을 빚었던 영광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공사가 오는 12일 착공된다. 또 우리나라 원전사상 처음으로 국내기술로만 시공된 영광 원전 3, 4호기가 이날 준공식을 갖는다. 영광 원전 5, 6호기 시공업체인 현대건설은 오는 12일 영광 원전 5, 6호기 건설공사 착공식과 3, 4호기 준공식을 영광 현지에서 동시에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현대건설은 5, 6호기 착공식을 위해 이미 지난달 24일 발주처인 한국전력에 착공계를 제출, 다음날 착공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당 발전용량이 100만㎾인 영광 5, 6호기는 당초 73대 27의 지분으로 공동시공키로 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5,038억원의 공사비로 지난해 12월1일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영광군이 원전건축허가를 취소·번복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10개월 넘게 착공이 지연돼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당초 2002년 6월30일까지 준공키로 돼있는 공기의 연장과 함께 공사비도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한전에 계약변경을 요구할 방침이다.
준공식을 갖는 영광 3, 4호기는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에 공급키로 한 한국형 원자로(가압경수로형)를 채택한 한국형 원전의 효시로 국내 원전 역사상 순수 국내 시공기술에 의해 건설된 첫작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이백규 기자>이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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