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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 스님 큰 뜻 되새기는 추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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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봉 스님 큰 뜻 되새기는 추모전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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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 30주기 맞아 유품 100여점 선봬조계종 초대종정을 지낸 효봉(1888∼1966) 스님의 수행생활을 보여주는 추모전시회가 9∼23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스님의 열반 30주기를 맞아 송광사와 이 사찰 서울분원 법련사(회주 현호)가 마련하는 전시회에는 은사 석두스님에게 받은 전법게, 스님이 손수 쓴 출가약력 법성게 선구, 대구 동화사 금당선원 미소실에 머물던 만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 유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토굴수행 중에도 지니고 다녔다는 보조국사 지눌의 초상화, 가사와 발우, 돌안경, 목침, 고무신 등은 처음 공개된다.

일제강점기 평양고보와 일본 와세다(조도전)대 법학부를 졸업, 한국인 최초의 판사로 10년간 재직하다 엿 판 하나를 들고 방랑길에 올랐던 스님은 1925년 금강산 신계사에서 38세 늦깎이로 출가했다. 이후 전국을 떠돌며 수행에 정진하다 1937년 조계산 송광사에 정착, 일각 수산 경월 법정 법흥 구산 대우 해월 보성 원명 현호 현문 현광 지진 현진 스님 등 수 많은 후학을 길러냈고 해방 후에는 해인사 가야총림 초대방장과 조계종 통합종단 초대종정을 지냈다.

송광사는 30주기 추모재를 13일 상오 11시 송광사 효봉영각에서 봉행하며 97년 봄 송광사박물관이 완공되는대로 스님의 친필과 유품 등을 영구보관, 전시할 예정이다. 733―5322<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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