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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화란대사 성폭행 혐의 피소/인니 출신 가정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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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화란대사 성폭행 혐의 피소/인니 출신 가정부에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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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검찰 “면책특권 해제 요청방침”【네덜란드지사】 김경철 주 네덜란드 대사(61)가 대사관저의 인도네시아인 가정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됐다고 4일 헤이그 검찰 당국이 밝혔다.

헤이그 검찰청 엘리자베트 호르스틴크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28세 여성이 올해초 김대사에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바세나르지역 경찰에 제출했으며 고소장은 현재 헤이그 검찰청에 접수된 상태』라고 말했다.

호르스틴크 대변인은 『김대사의 외교관 면책특권을 해제하도록 네덜란드 외무부를 통해 한국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반 미에를로 네덜란드 외무부대변인도 『한국정부에 외교관 면책특권 해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사는 이같은 사실이 이날 네덜란드 최대일간지 데 텔레그라프에 보도된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관저에도 머무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네덜란드 대사관의 최대희 영사는 『김대사는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금전을 목적으로 한 모략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싱가포르·폴란드 대사 등을 거친 김대사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대사로 부임하기 앞서 94년부터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냈다.

한편 서대원 외무부대변인은 4일 이번 사건과 관련, 『김대사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며 『김대사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변인은 『네덜란드 외무부로부터 아무런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사건의 진행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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