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총련측서 보낸듯/북 팩스공세 총 12건… 경찰 수사북한의 보복협박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을 찬양하는 책자가 일본 거주 한국인 명의로 재야단체에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상오 10시40분께 서울 동작구 노량진1동 한국가톨릭노동청년회의소 사무실에 김정일 찬양책자 「은혜로운 사랑의 태양」 1∼3권을 과자와 함께 포장한 소포가 「일본 가나가와(신나용)현 오다카와(소전원)시 시미즈(청수)빌딩 101호 이상일」 명의로 배달됐다.
우편물을 받은 한국가톨릭청년회장 황연홍씨(29)는 『소포를 뜯어 이상한 책자를 발견한 뒤 소포 겉에 적혀진 발신인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모두 모른다고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황씨에 따르면 배달된 책자에는 김정일을 「백두산의 아들」 「더욱 밝아진 당 중앙의 불빛」 등으로 찬양하는 글이 실려있었다.
경찰은 북한이 보복협박발언 이후 국내에 공비침투를 정당화하는 조선중앙통신 명의의 성명서를 팩스로 송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 소포도 조총련계 재일교포가 사회혼란을 노려 우송한 것으로 보고 발신지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1일이후 북한의 팩스전문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신고된 12건에 대한 경위파악에 나섰다. 북한이 보낸 팩스서신은 4일 천주교 청주교구청에 들어온 전문을 비롯해 서울 6건, 광주 2건, 부산 김해 춘천 각 1건 등이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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