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중 사건당일 이탈자 없어”/현장 인접 참고인으로 불려간 것/최 영사 이곳 살고있는지 몰랐다최덕근 영사 피살사건과 관련, 3일 러시아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난 북한 건설노동자 오희남씨(45)를 4일 건설현장에서 만났다. 오씨는 최영사가 살던 아파트(루스카야 55번지) 바로 옆 아파트 증축공사장에서 북한인 인부들을 지휘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3일 러시아 경찰에 연행됐었는가.
『연행된 것이 아니고 참고인으로 불러 우리측 통역 한 명과 함께 갔다』
―경찰청에서 얼마나 조사받았으며 무슨 말을 했나.
『상오에 경찰이 경찰서로 가자고 해 갔다가 하오에 풀려났다. 경찰은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명단과 사건 당일 작업현장 이탈자 여부등 작업 전반에 대해 물었다.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합작회사인 「할린스키」 소속으로 8월말부터 시멘트 일 등을 하고 있다.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상오 8시부터 하오 6시까지 일한다. 사건 당일에도 이탈자는 없었으며 바엔노예가에 집단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 불려갔다고 생각하는가.
『피살현장 가까운 데서 일하고 있어 참고인으로 불렀다고 경찰이 말했다』
―모두 몇명이 무슨 일을 하고 있나.
『13명이 아파트 증축공사의 일부를 맡고 있다. 러시아인 감독의 지시에 따라 시멘트 바르기 등을 하고 있다』
―당초에는 24명이 근무했다는데 나머지는 어디 있나.
『일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인원이 조정된다. 지금은 13명이다』
―사건당일과 어제는.
『13명이었다』
―이 현장에는 북한인들만 일하고 있나.
『보다시피 러시아 노동자들도 있고 위층에는 중국인들도 일하고 있다』
―중국인은 몇명이나 되나.
『10명 정도로 보이는데 정확히는 모른다』
―최영사 피살사건을 알고 있나.
『이곳 신문과 방송에 많이 나왔는데 모를 리가 있겠느냐. 그러나 사건 전에는 최영사가 여기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동포가 죽어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블라디보스토크=이진희 특파원>블라디보스토크=이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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