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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생활 새우 찾았다/카리브해 서식… 갑각류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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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집생활 새우 찾았다/카리브해 서식… 갑각류론 처음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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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벌처럼 여왕중심 분업체제개미나 벌과 같이 군집을 이뤄 생활하는 새우가 발견됐다. 미 버지니아주 윌리엄 앤드 매리대 에메트 더피 교수는 중남미 카리브해에서 서식하는 학명 「시날퓨스 레갈리스」라는 조그만 새우가 공동체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잡지인 디스커버지 9월호가 전했다. 공동체생활을 하는 바다생물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새우의 크기는 1.3㎝정도로 손가락 모양의 기둥이 엉켜 있는 집단 서식지에 모여 생활하고 있다. 각 기둥에는 크기 2.5㎝에 달하는 여왕새우 한 마리를 중심으로 수백마리가 한 세대를 형성,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었다.

각 집단의 개체는 모두 한 여왕새우의 새끼로 밝혀져 이를 중심으로 세대가 계속 이어져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새우집단은 여왕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컷으로 분업체제에 의해 일을 하고 있다. 분업체제는 벌 개미와 유사했다. 이 새우집단은 여왕이 자신의 새끼가 아닌 어린 새우도 책임져 사회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침입자에 대해서는 수컷들이 집단으로 서식지를 지킨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더피 교수는 『사회성을 가진 바다 갑각류가 발견되기는 이 새우가 처음』이라며 『이 새우 외에도 공동방어와 종족보존을 위해 공동체 생활을 하는 바다생물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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