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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상시장」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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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상시장」 각광

입력
199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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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시장 급팽창·비용부담 적어 중기 판로 개척 도움/플라스틱업계 이달내 홈페이지 구축 완료/중진공 서비스망사업엔 215개 업체 참여/무공 중순께 개통·데이콤은 서비스 시작『인터넷을 잡아라』 인터넷에서 형성되는 가상시장이 판로난에 허덕이는 중소업계에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고 있다. 인터넷 광고시장이 나날이 급팽창하고 있고 회사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구축하는데도 큰 비용없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터넷시장이 중소업계의 관심을 끄는 매력이다.

최근에는 정부기관 뿐 아니라 민간정보통신업체들도 중소업계의 판로난해소를 위한 각종 「인터넷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 가상공간을 이용한 마케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조합으로는 처음으로 4월부터 인터넷 홍보업무를 추진해온 플라스틱업계는 200여 회원업체들의 개별 홈페이지 구축작업을 이달말까지 마친다는 계획아래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WTC)에 의뢰, 현재 홈페이지의 웹디자인 개발작업이 한창이다.

대영초음파 텔슨전자 신진전기공업 등 215개 중소업체들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6월부터 추진해온 인터넷 서비스망사업에 참여해 제품홍보 및 바이어와의 상담등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중소기업관」이란 이름으로 개설된 이 홈페이지는 특히 선진 「G7」국가가 올 2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국제정보 네트워크(Internet GIN)」에 한국대표로 참여하게 돼 가상전시관 등을 통한 해외시장개척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달말까지 각 업체에 전자우편(E―Mail) 고유번호를 부여해 내년부터는 제품홍보뿐 아니라 가상공간을 통해 실질적인 전자상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3월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홈페이지 구축작업에도 125개 업체가 참여해 이달 중순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추가 신청한 업체만도 250여개에 달해 올해말이면 500여 업체가 KOTRA의 인터넷 서비스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이밖에 데이콤이 지난달부터 「보라넷 기업 디렉토리」서비스를 시작해 서버등 고가의 인터넷 장비가 없더라도 중소업체들이 PC를 통해 데이콤의 인터넷 서비스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중진공 유완구 정보개발부장은 『아직까지는 국내 인터넷시장이 인터넷팩스나 인터넷폰을 이용해 경비를 줄이는 정도의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전자신문 광고가 본격화하고 전자상거래를 위한 중개업무가 활성화한다면 인터넷 가상시장은 가장 성장잠재력이 큰 무국적 시장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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