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효능도 알려져 「건강주택」 인기/평당 건축비 200만원선… 서울 근교 확산주택 건축에 「황토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황토가 해독작용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각종 공해에 찌든 도시인들이 시멘트 대신 황토를 이용해 건립한 황토집이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황토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데다 원적외선 방출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건강주택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서서히 인기를 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황토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시공을 해주는 업체로는 기영건축연구소 살림집연구소 양명회 유림종합건업 대동주택 등이 있으며 평당 건축비는 200만원정도로 잡으면 된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현재 황토집은 양평 파주 문산 용인 광주 등 서울근교의 전원주택지에서 방바닥이나 벽면 같은 일부분, 혹은 집전체를 황토로 시공하는 형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황토집 건립은 바닥고르기부터 시작된다. 일정한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돌을 넣은 뒤 흙으로 다지는 것이 기초공사의 전부다. 기초공사가 끝나면 다음에는 자연석을 활용해 주춧돌을 놓는다.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얹는 것이 그 다음 순서다.
황토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흙을 다지는 일이다. 건립시 흙이 터지고 떨어져 나온다는 것은 흙다지기에 실패했다는 증거다. 황토는 다지고 나서 바로 사용하기보다는 며칠동안 물을 뿌려가며 덮어두어야 한다. 특히 방바닥에 바르는 황토는 참기름과 쑥물을 들여 갈라짐을 막는 게 전통적인 방법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지붕의 수평을 맞추는 일이다. 지붕의 이엉을 엮을 때는 일정한 크기로 맞춰야 지붕끝 선이 수평을 이루고 물매가 좋아 지붕이 쉽게 썩지 않는다.
이렇게 완성된 황토집은 추위나 더위에 대한 조절기능이 탁월하고 습도조절과 통풍 환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건강주택」이 된다.
유림종합건업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황토를 구입하는 것』이라며 『흙다지기가 어려운 만큼 일반인의 경우는 시중에서 백시멘트나 강회를 구입, 황토와 섞어서 사용하거나 전문업체에 시공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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