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1명은 추적… 청부살인도 수사/둔기로 머리 8차례 맞아 사망【블라디보스토크=이진희 특파원】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러시아 합동수사팀은 북한인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을 연행, 조사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수사팀은 오래전부터 최영사 집 건너편 아파트에 거주해온 동양계 10여명 가운데 이들 2명을 포함한 3명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인 용의자 연행여부에 대해 『수사상 비밀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또 북한 공작원의 직접범행이 아니더라도 마피아 등 러시아 폭력조직에 청부한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경찰당국이 이날 한국 총영사관에 통보한 예비부검결과에 따르면 최영사의 사인은 원통형 쇠막대기로 머리를 8차례 강하게 얻어 맞아 두개골이 파열되고 뇌출혈이 일어났기 때문이며 오른쪽 옆구리의 날카로운 상처는 사인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옆구리의 상처가 무엇에 의한 것인지 언급하지 않은 채 『독극물 검출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4일 수사진척 상황을 공식 발표한다. 최영사의 시신은 유족과 함께 5일 대한항공편으로 귀국, 삼성의료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외신=종합】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블라디보스토크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북한 노동자 특유의 복장을 한 북한인 3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최영사 아파트 이웃사람들로부터 북한인으로 보이는 3명이 아파트에서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 진술은 최영사가 살해되기 직전 식사한 코리아 하우스에 나타났던 3명의 북한인 남자 인상착의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북한,관련설 부인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AFP=연합】 북한은 3일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이 사건에 관련됐다는 보도는 터무니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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