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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향방 시나리오(10·20총선 일본정치 어디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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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향방 시나리오(10·20총선 일본정치 어디로:3)

입력
1996.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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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재집권여부 주목/자민 230석 이상땐 소수당과 연정 유력/신진 210석땐 비자민­보·보연합 주도/민주 100석이상 대약진땐 정국 주도권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의 재집권은 과연 가능한가. 10·20총선 결과에 따른 연립정권 구성 전망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예상의석분포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

가장 먼저 자민당이 230석 이상을 획득, 사민당과 사키가케, 민주당, 신진당 비주류 등과 손잡고 하시모토정권을 재창출하는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그러나 도이(토정) 다카코 당수가 이끄는 사민당이 야당색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민주당내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그룹이 연립정권 참여에 회의적인 자세여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륙) 관방장관,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 전 총리 등이 주장하는 신진당과의 보·보연합이나 자민당에 신진당 의원 일부가 개별가세하는 연정구성도 가능하나 총리직을 다른 당에 당근으로 내주어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신진당이 약진, 210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민주당과의 비자민 연립정권이나 자민당과의 보·보연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이경우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당수가 자민당내 보·보연합론자들과 손잡고 직접 총리 후보로 뛰면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 등 자민당내 반오자와파와 신진당내 반오자와파가 함께 뛰쳐나갈 소지가 크다.

따라서 오자와 당수는 하토야마 민주당 공동대표를 총리로 포섭하거나 민주당이 호의적으로 보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전 총리, 자민당과 가까운 하타 쓰토무(우전자) 전 총리 등을 간판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100석 가량을 획득하는 대약진을 이룬다면 정국의 주도권은 민주당에 돌아갈 수 있다. 그 경우 자민당이나 신진당은 총리·주요장관직을 민주당에 내주고 연립을 다투어 애걸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자민당과 신진당은 간 나오토(관직인)·하토야마 공동대표를 총리로 밀며 연립을 모색할 것이어서 자민당이냐 신진당이냐를 놓고 민주당의 분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한편으로 민주당의 세대교체론과 정치스타일에 대한 반발과 우려로 자민당과 신진당이 수세적인 보·보연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민주당은 자민당의 가지야마 관방장관이나 신진당의 호소카와·하타 두 전 총리를 총리로 영입할 수 있다.

절대로 연립정권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공산당이 60석 이상을 얻으면 자민당과 신진당이 합치지 않는 한 어떤 조합으로도 소수파 정권에 그쳐 또 한차례의 헤쳐모여가 불가피해 진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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