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땐 이 갈수도 심하면 발육지장―8개월된 남자 아이가 윗니 3개가 나면서 이를 갈기 시작했다. 잘 때는 조용한데 낮에는 심하다. 이의 발육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이가 나는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이를 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선 이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물론 심리적인 문제나 갈등의 표출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아이와 흥미있는 놀이를 하는 등 함께 하는 시간을 좀더 갖는 게 필요하다. 심하게 이를 갈면 발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면 다행이지만 지속적으로 이를 갈면 소아치과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갑자기 말더듬는 아이 지나친 관심 되레 악화
―27개월 된 남자아이가 갑자기 1주일전부터 말을 더듬는다. 말을 빨리 배운 데다 발음도 정확한 편이었다. 며칠전부터 따로 재운 게 원인인가 싶어 다시 옆자리에 재우고 있다. 받침 없는 말을 시작할 때 특히 심하다.
▲분리불안에 의해 말더듬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신이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불안감이나 행동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말을 더듬는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주위에서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좋다. 정상적인 분리불안은 3세 전후에 점차 사라지며 4∼5세면 공포와 두려움은 대부분 없어진다. 이 시기가 지나서도 불안증상이 계속되면 소아정신과의 치료가 필요하다.
○생우유 먹이긴 편하나 철분·비타민 부족 초래
―생후 13개월 된 아이에게 분유와 우유를 같이 먹이고 있다. 생우유를 먹이고 싶은데 적당한 시기를 알고 싶다.
▲아이의 수유는 처음에는 모유나 분유로 시작하며 이유식은 3∼4개월부터 시작해 만 한살쯤 되면 끝낸다. 모유는 6∼12개월에 끊도록 해야 한다. 한살부터는 기본식을 분유와 이유식(고형식)으로 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도록 도와주되 분유는 하루 400㏄정도 주는 게 적당하다. 생우유는 조제분유보다 먹기 간편하지만 철분 비타민 등이 부족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유식이나 분유의 대용으로는 부적절하다. 따라서 생우유는 18개월이후부터 간식으로 주고 고형식만으로 영양공급이 가능한 2세이후부터는 분유를 대체해 먹이는 게 바람직하다.<경희대 의대 최용묵·배종우·나영호 교수·경희대병원 소아과>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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