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유족회 등 표무기 보수파 자극/의회 「밝은 일본」 등 결사체/역대 망언 당사자들 포진한일 양국관계를 급랭시키고 있는 일 자민당의 독도영유권 주장 공약화로 일본 자민당내 보수우파 지도자들과 그들의 정치배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선거공약에 영토문제를 넣자는 주장은 중의원 해산 당일인 9월27일 상오 자민당 주요당직자 8명이 참가한 「당직자 연락회의」에서 처음 제기됐다.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간사장과 야마사키 다쿠(산기척) 정조회장, 가메이 시즈카(귀정정향) 조직홍보본부장 등 중의원 6명과 무라카미 마사쿠니(촌상정방) 참의원 간사장, 사카노 시게부로(판야중신) 참의원 회장 등이 회동한 이 자리에서 운을 뗀 것은 무라카미 참의원간사장이었다.
방위청차관과 노동성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달 「자유주의사관 연구회」 대표 후지오카 노부가쓰(등강신승) 도쿄(동경)대 교수를 초청, 사회교과서에서 군대위안부 관련 기술을 삭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참의원정책연수회를 열었던 장본인이다.
이에 지방강연 등에서 남경(난징)학살을 부인하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고 야스쿠니(정국)신사 공식참배 공약화를 주장해 온 가메이 홍보본부장이 적극 찬동했다. 야마사키 정조회장도 『총무회에서 공약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하자』고 이를 용인, 사실상 대세를 결정지었다.
총대를 멘 무라카미 참의원간사장과 가메이 홍보본부장 뒤에는 더 많은 보수회귀 세력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8월 국회의 불전결의 반대운동에 열성적으로 나섰던 의원 1백여명이 중심이 돼 「자학적 역사인식과 굴욕적 사죄외교 시정」을 내걸고 올해 출범한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은 자민당내 보수세력의 결집체라 할 만하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 모임」과 일란성 쌍둥이인 이 조직은 연쇄망언으로 유명한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량) 전 법무장관이 이끌고 있다.
이 그룹에는 2차대전 A급 전범으로 처형된 이타가키 세이시로(판원정사랑) 육군대장(조선군사령관)의 아들 이타가키 다다시(판원정)의원, 『한일합방은 침략이 아니다』는 망언으로 문부성 장관에서 물러났던 후지오 마사유키(등미정행)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물론 이들의 뒤에는 1백50만가구를 회원으로 둔 일본유족회를 비롯해 회원 1백만명의 불소호념회, 회원 2백만명의 전국자위대형제회 등 크고 작은 보수우익단체가 표밭으로, 또 이들의 「주인」으로 버티고 서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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