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합참의장 등 대장급 중순께 유력/“현 정부 마지막 인사” 대폭 단행될수도강릉무장공비 소탕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군 수뇌부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매년 10월이면 군단장·사단장등 주요 진급인사가 실시되는게 관례였다.특히 올해는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이 정년이기 때문에 대장급 인사가 두달정도 앞당겨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군의 인사구도와 하마평들이 공비사건이 나기전인 지난달 초부터 성급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무장공비 침투라는 돌발변수가 발생, 전체 인사구도와 시기가 일부 재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규모 문책성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도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군을 격려하면서 대비태세를 강조, 일각에서는 적어도 「문책성」으로 비쳐지는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군의 수해피해가 있었던 데다 공비사건은 적에게 중대한 도발을 허용한 이상 군기강쇄신 차원에서 일부 문책인사가 불가피하다는게 군 안팎의 중론이다. 또한 이번 「별들의 이동」은 사실상 현정부의 마지막 군수뇌부 인사이기 때문에 그 폭이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공비 소탕작전이 1차 마무리되는 시점에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대장급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 시기는 10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장급 인사까지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임 육참총장이 임명되면 소장 및 준장진급 인사가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장급 인사에서는 김동진 합참의장(육사 17기)의 전역과 윤용남 육참총장(육사 19기), 장성 연합사부사령관(육사 18기)의 보직이동 또는 전역이 불가피하다.
육참총장과 연합사부사령관에는 육사 20기들인 도일규 3군사령관, 오영우 1군사령관, 조성태 2군사령관중 2명이 임명되는 것이 일반적인 구도다.
오 1군, 조 2군사령관은 아직 임기가 6개월정도 남았지만 도 3군사령관과 함께 전원 교체될 수도 있다. 또 연합사부사령관에는 이들 육사 20기들과 중장들인 육사 21기들중에서 임명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지만 육사 22기중에서 「강점」을 지닌 인사가 의외로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대장진급 대상이 네자리로 늘어나고 인사 규모는 커진다.
인사대상자들 중에는 공비침투사건에 직접 관련된 지휘관들도 일부 있어 당초 예상됐던 구도와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문책여부를 섣불리 거론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지배적인 견해다.
결국 군인사의 열쇠는 군통수권자인 김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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