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규슈시 등 전국에 21곳 지정/공항·항만·전시장·쇼핑몰 등 집약/각종 세 혜택… 진출거점 활용할만일본의 「수입촉진지역(Free Access Zone·FAZ)」들이 한국 기업의 진출과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 FAZ는 일본의 무역흑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92년 7월 수입촉진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제정된 수입·대내투자법에 의해 태어났다.
공항, 항만과 그 주변지역에 수입과 관련된 시설·사업·활동을 집약시키고 보조금지급, 지방세감세 등 각종 혜택을 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전국 21개 지역이 FAZ로 지정돼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최근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도쿄(동경)지부 등도 우리 기업의 진출거점으로서 활용도가 높다고 보고 실태 조사를 서두르는 중이다.
마쓰야마(송산)항을 중심으로 한 에히메(애원)현 FAZ는 그중 가장 먼저 개발에 착수, 올 들어 에히메국제물류터미널과 국제무역센터가 완성돼 착실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마쓰야마항과 마쓰야마공항 사이 300ha에 달하는 공업·항만단지 복판에 위치한 입지여건에다 수입관련 최첨단 사무실, 전시장, 임대형쇼핑센터 등을 갖춰 8월말까지 3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물류터미널은 올해초 오사카(대판)의 「아시안 트레이딩 센터」에 이어 두번째로 최장 2년간 관세 및 소비세가 부과되지 않는 종합보세지역으로 지정돼 무과세로 수입품 보관·가공·전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기업의 구미를 끌고 있다. 수입품상설전시장은 외국기업의 의뢰를 받은 상품 및 카탈로그 전시, 관리도 대행해주고 있어 직접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유리한 곳이다.
부산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인천시와 자매도시인 관계로 특히 한국 기업 유치에 열성인 기타규슈(북구주)시 FAZ는 국제도매유통거점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아시아태평양임포트마트(AIM)의 회원증에 현금결제기능을 부여하는 전자머니 도입을 검토하는등 나라간의 상관습장벽을 첨단 제도로 허물어 편리한 비즈니스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기타규슈시 아시아과 한국담당 우에다 신이치(상전신일)씨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최근 한국관광객도 늘고 있어 한국기업이 진출하기에는 가장 편안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도쿄(동경)에서 가까운 가와사키(천기)항, 요코하마(횡빈)항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 흩어진 21개 지역이 이미 FAZ로 지정돼 있고 올해중에 오카야마(강산)현이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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