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 타이슨 4,500만불/토크쇼 진행 림보 2,500만불/AT&T 앨런 회장 267만불/빌 클린턴 대통령 20만불미국인들은 「돈은 곧 행복을 추구하는 최고의 재료」라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 미국의 대중스타들 중에는 대기업 회장보다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인기가 곧 돈이기 때문이다. 권력으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있는 미국의 대통령보다 많은 봉급을 받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주간 「뉴욕」지가 미국내 저명인사를 상대로 올해 봉급이 얼마인가 하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TV토크쇼 진행자와 앵커, 영화배우, 운동선수등 인기스타들이 대기업 회장보다 많은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크쇼 진행자인 러시 림보씨는 올해 2,500만 달러(200억원 상당)를 벌었으며, 데이비드 레터먼은 1,400만 달러(120억원 상당)를 손에 쥐었다. 역시 토크쇼 진행자인 하워드 스턴은 700만 달러, 여성 앵커 바버라 월터스는 550만 달러를 각각 받았다. 앵커 테드 코펠은 700만 달러,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덴 이무스는 600만 달러였다.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지금까지 4,5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대답했다. 영화배우 스티브 마틴은 700만 달러, 모델 케이트 모스는 230만 달러, 영화배우 빌 풀먼은 25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미국 대기업의 회장들은 대체로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전화회사인 AT&T의 로버트 앨런 회장은 올해 연봉으로 267만 달러를, 뉴욕 컴퍼니 은행의 카터 배콧 회장은 473만 달러를 각각 받았다. IBM의 루이스 거스너 회장은 연봉 477만 달러를 받았고, 필립 모리스사의 조프레이 바이블 회장은 247만 달러라고 대답했다. 광고회사인 오길비&매더사의 샤롯데 비어 회장은 150만 달러, 옴니컴 그룹의 브루스 크로포드 회장은 250만 달러였다. 뉴욕의 증권회사인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코만스키 회장은 700만 달러로, 돈장사를 하는 증권회사가 역시 일반 제조업체보다 회장 봉급을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봉은 20만달러, 세인트 존 유나이티드 감리교회 주임사제인 제임스 맥그로씨의 연봉은 3만4,000달러에 불과하다. AIDS 연구소의 매틸드 크림 회장과 작가 데비 스톨로 등은 봉급을 받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엄청난 부자가 있는 반면 돈과 상관없이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도 미국의 주류사회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뉴욕=김인영 특파원>뉴욕=김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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