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내각제 수용케 또다른 “손짓”/양김에 의한 제3후보 추대가능성은 일축자민련의 김용환 사무총장이 1일 내년 대선에서의 야권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종필 총재의 분신으로 불리는 김총장은 이날 국민대 정치대학원에서 「한국 정치발전의 과제」란 주제로 특강을 갖고 야권후보 JP단일화론, 양김 대타협론, 제3후보불가론 등을 주창했다.
김총장은 먼저 『DJ를 중심으로 단일화방향을 예측하는 사람도 있으나 21세기의 과제해결을 위해 우리당의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JP단일화를 역설했다. 그러나 김총장은 이와 함께 『내년 정권창출과정에서 내각제담보를 전제로 여론의 추이를 보아가며 정치지도자간 합의로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총장의 이같은 언급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최근 『야권후보 단일화문제는 내각제를 포함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한 화답형식이며 권력구조개편을 위한 양김대타협을 국민회의측에 촉구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할 경우 DJ로의 후보단일화도 협상대상임을 천명한 셈이다.
김총재는 또 양김에 의한 제3후보 추대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총장은 『야당지도자는 전임자의 의향에 의해 만들어지는 집권세력의 후보와 달리 시대적 상황에 따라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 시점에서 다른 선택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총장은 또『15대 총선은 내각제에 대한 신임을 물은 선거가 아니었다』며 『정치지도자들이 입장변경에 따른 체면손상을 감수한다면 내일이라도 내각제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해 김대중 총재를 직접 겨냥, 내각제로의 당론변경을 요구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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