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책은 논리적인 사고탓/잠수함·간첩 남파는 일관된 정책/남한정부와는 절대로 상대 안해/원자로·식량지원 미국은 순진해”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7일자)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일의 행태를 분석한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오그덴이 자신을 김정일로 1인칭화해 쓴 「김정일의 두뇌속에서―남들을 교란시키는 일이 내 특기지」라는 제목의 이 글을 요약한다.
『아무도 날 정확히 알 수 없어. 특히 미국인들은 그래. 아버지의 애도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자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그들은 파악했지. 그들의 실책은 논리적인 사고 탓이야. 나진·선봉 국제포럼에 해외투자자를 초청하자 미국인들은 내가 개방에 나선다고 했지. 그러나 내가 특공대원을 잠수함에 실어 곧 해방될 남한에 보내자 헷갈리고 말았지.
서방은 아직도 우리에 대해 많은 가설을 내놓고 있지. 강온파가 대립해 있고 잠수함 남파도 정보기관의 독자적 결정이라는 등. 웃기는 일이야. 우리는 수년동안 잠수함과 대원들을 남파했고 앞으로도 계속할거야. 내가 일관된 정책을 갖고 있다고 보면 날 정확히 꿰뚫고 있는거지. 난 누구와도 상대하지만 남한과는 절대 안해. 경제붕괴 직전 공격할 수는 있지. 그때는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서울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으로 믿어. 우리 조국은 유일한 주체사상에 의해서만 유지돼. 변할 수 없는 숭고한 목표는 적화통일이고. 기회는 많아. 남한내 수천명이 우리가 마지막 남은 진정한 사회주의국가로 믿고 있다면 이를 더욱 활용해야지. 우리가 이상해 보일지는 몰라도 바보는 아니야. 수해는 좋은 빌미가 됐어. 미국은 그동안의 봉쇄정책을 관여정책으로 바꿨잖아. 서울을 위협하며 워싱턴에 추파를 보내는 이중전략도 효과적이야. 원자로도 건설해주고 식량도 지원해주는 등 그들은 순진해』<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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