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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구입/이달 중순 이후로 미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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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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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들 ATX주기판 채택 신제품 출시시기/기존제품보다 성능향상,가격은 10% 하락 전망『올 가을 컴퓨터를 장만하려면 10월 중순이후에 사세요』 삼성, 삼보, LG, 현대, 대우 등 5대 PC업체들이 10월부터 차세대 규격인 ATX주기판을 채택한 신제품의 본격 출시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새 컴퓨터들은 기존제품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구성부품의 감소로 가격은 10%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PC구입을 한걸음 늦춰야할 중요한 이유로 ATX주기판의 채택을 든다. 이는 인텔이 제안한 규격으로 기존 제품보다 훨씬 향상된 USB와 고급전원관리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USB는 최대 128개의 주변기기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연결방식. 주기판에 연결포트가 일렬로 붙어있어 데이터의 입출력 속도는 빨라지고 주기판과 연결포트를 이어주는 케이블이 필요없어 제조비용이 절감된다. 고급전원관리는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전원이 차단됐다가 모뎀, 팩스 등으로 데이터가 수신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는 기능이다.

주기판 자체의 전력 소모도 적다. 신제품은 기존제품 5V보다 전압이 낮은 3.3V로 CPU의 발열량이 적어 냉각팬이 필요없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내년 발표예정인 운영체제 「윈도97」에 들어있는 자동종료기능, 전원관리기능인 「온나우」(on―now)도 ATX주기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컴팩, 델, HP 등 외국 업체들도 ATX주기판이 장착된 PC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전자는 국내업체중 처음으로 9월초 ATX주기판을 사용한 「멀티캡」시리즈를 출시했다. 삼보컴퓨터도 지난달 23일 ATX주기판을 채택한 「사이버넥스프로」를 발표했으며 10월중에 전제품을 ATX주기판으로 바꿔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도 10월중 ATX주기판을 채택한 신제품을 발표한다. 대우통신도 10월중 ATX PC를 일부 출시하고 연말께 모든 제품에 ATX주기판을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해안에 ATX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ATX주기판은 세계표준으로 자리잡아가는 중이며 내년부터 기존 PC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USB 주변기기가 쏟아져 나올 전망이어서 채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기기 연결케이블, 냉각팬 등의 부품이 필요없어 10% 이상 소비자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존 PC사용자들은 아직 USB를 지원하는 주변기기가 없으므로 무리해서 업그레이드 할 필요는 없으며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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