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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로용 핵연료 수출시대 눈앞(첨단 과학·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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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로용 핵연료 수출시대 눈앞(첨단 과학·신기술)

입력
199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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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1기서 연 80억원 비용절감 효과/국제원자력기구 표준연료 채택 가능성/원자력연 가와 공동개발우리나라도 독자적으로 핵연료를 개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중수로핵연료개발실 석호천 박사팀은 30일 월성원전에 사용하는 중수로용 개량핵연료를 캐나다 원자력공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개량핵연료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지적 재산권 및 제품 상업권을 각각 소유해 우리나라도 중국 아르헨티나 등 중수로건설을 추진중인 국가에 단독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핵연료는 모두 외국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서 제작한 핵연료도 기술료를 지불해야 했다.

양국 연구팀이 5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개량핵연료는 기존 핵연료다발이 37개인데 비해 43개 핵연료봉으로 만들어져 출력을 20%정도 높였다. 또 핵연료봉 표면에 열전달장치를 부착, 원자로의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이 핵연료를 사용할 경우 1년에 원자로 1기에서 80억원정도의 비용이 절감되고 운전 여유도를 5%이상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개량핵연료를 내년 11월 캐나다 포인트르프루지역의 원전에 시범적으로 장전, 현장실험을 거친 뒤 상용화할 계획이다. 상용화계획이 성공하면 이 개량핵연료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중수로용 표준핵연료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개량핵연료를 보완, 2000년까지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호기당 연간 핵연료비를 30억원 절감할 계획이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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