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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의원/“농정 현장 발로 감시”(인물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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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의원/“농정 현장 발로 감시”(인물 포커스)

입력
199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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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 설문조사 제시 농조개혁 주장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김종배 의원(국민회의)은 30일 농림부 국감에서 발로 뛴 노력의 결과물을 제시했다. 일제시대때 농민수탈의 대행기관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는 「농지개량조합(농조)」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안제시가 바로 그것이었다.

전국 1백6개에 달하는 농조는 「농민의 자주적인 조직」으로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유지·관리·용수공급에 관한 사업을 맡고있다. 그러나 농조는 운영비의 54.8%인 1천65억원을 매년 국고로 지원받고있고 96년현재 적자액이 2천억원에 이르러 최악의 재정상태를 맞고있다. 농민들사이에서도 농조는 95∼96년 발주공사 2백63건중 65.5%가 제한입찰과 수의계약으로 처리되는 등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돼온 것이 사실이다.

김의원은 대안으로 업무상 기능중복이 많은 농조, 농어촌진흥공사, 농조연합회 등 3개기관을 일원화한 체계로 재구성해야만 개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조의 개혁안을 마련키위해 농민, 농조임직원, 농업관련 학자 등 8백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5·18때 시민학생투쟁위 총위원장을 맡아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김의원은 15대국회에서 전국구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초선의원의 짧은 정치경륜은 인기에 영합하기보다 직접 현장을 뛰는 길밖에 없다고 그는 믿고있다. 특히 해양환경오염에 관심이 많은 그는 지난 8월 한달동안 시화호, 삽교천, 새만금간척지 등 전국 32곳에서 갯벌, 패류, 담수 등의 중금속, 생화학적산소요구량 등 환경오염조사를 직접실시하기도 했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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