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C 대체·폐열 등 활용… 2∼3년내 상용화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가스) 등 독성이 강한 냉매 대신에 물을 이용해 냉방하는 무공해 에어컨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태양열연구팀 양윤섭 박사팀은 30일 경원세기와 공동으로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주변에서 열을 빼앗는 원리를 이용한 에어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에어컨은 물이 기화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고 액화할 때 열을 방출하는 「열펌프」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 원리를 이용, 고압상태에서 수증기를 액체상태로 응축한 뒤 응축된 수증기를 증발장치를 통해 일시에 기화시키면 주변의 온도가 섭씨 5도까지 떨어진다. 또 수증기를 응축시키는 과정에서 섭씨 90∼100도의 열이 발생해 온수급탕 등 난방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양박사는 『이 에어컨은 프레온가스대신 물을 냉매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존층을 파괴할 우려가 전혀 없고 기계적인 구동장치를 사용하지 않아 소음을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전원으로 태양열이나 산업폐열, 자동차 배기가스의 잔열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주택 공장 자동차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에어컨은 열효율이 낮아 상용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에어컨이 경제성을 가지려면 20평규모의 실내를 냉방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인 1 냉동톤(시간당 3,024㎉의 냉동열을 발생시키는 능력)을 30분안에 만들어야 하지만 양박사팀이 개발한 시제품은 1∼2시간이나 걸린다.
외국에서는 미 스탠퍼드대와 프랑스의 에코제오사, 이탈리아의 국립과학연구소 등이 물을 냉매로 하는 에어컨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냉방효율이 기존의 에어컨보다 떨어져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양박사는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3년내에 상용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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