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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정밀 컴퓨터 헤드/세계적 대기업들이 주고객(한국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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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정밀 컴퓨터 헤드/세계적 대기업들이 주고객(한국의 명품)

입력
1996.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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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메이커로 기술수준 “최정상급”/자기저항헤드는 생산량 95% 미·일 수출「IBM 히타치 소니 등 세계적인 기업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회사」 「설립 5년만에 상장된 중견기업」…. 미 AMC 일 TDK사와 함께 세계 3대 컴퓨터 헤드업체로 꼽히는 태일정밀(사장 정강환)에는 항상 이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역사가 13년밖에 안됐지만 헤드를 비롯, CD롬드라이브 모니터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디스크미디어 등 각종 PC부품시장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일정밀의 대표상품은 컴퓨터 헤드. 분당 6,000번을 회전하는 자기디스크에 접근, 데이터를 읽거나 지우는 초정밀부품이다. 태일정밀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10%정도로 후지쓰 소니 히타치 IBM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사자」주문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일후지쓰사와 협력, 헤드분야의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자기저항(MR)헤드를 개발, 전체 생산량의 55%는 일본, 40%는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83년 설립된 태일정밀의 역사는 「기록」의 연속이었다. 창립 2년만에 세계 두번째로 하드디스크용 자성 박막디스크를 자체 개발했고 5년만인 88년 기업공개에 성공했으며 매출도 86년 22억원, 87년 106억원, 88년 200억원, 95년 2,640억원 등 기하급수적으로 뛰었다. 전체 매출의 65%이상을 미국과 일본 등 첨단의 메카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섬유업체 간부직을 버리고 83년 생소한 전자부품사업에 뛰어든 정사장은 유능한 인재확보, 끊임없는 기술투자로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기업인이 됐다. 『2000년까지 헤드분야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고 세계적 일류 종합정보통신기기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게 정사장의 포부다.

태일정밀은 헤드 뿐만 아니라 차세대 멀티미디어의 핵심부품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미 폴리스터사와 협력, 차세대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했고 10배속 CD롬드라이브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2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하얼빈에 대단위 전자부품 단지를 조성했다. 2000년에는 1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 및 자회사와 함께 4조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정사장은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 특히 연구소와 공장을 연계해 엔지니어와 근로자가 함께 기술을 개발토록 하는 연구소형 공장운영이 태일정밀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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