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국민 신임 업고 컴백/사분오열 당 명맥유지 나서지난달 27일 해산전까지 일 최초의 중의원 여 의장으로 「명의장」 소리를 듣던 도이 다카코(67) 전 사회당위원장이 사민당 당수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소속의원 35명이 민주당으로 옮겨가고 겨우 반만 남은 사민당 잔류파가 우선 당의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심정에서 국민적 신임이 두터운 그의 복귀를 애원한 결과다.
사민당은 여론조사에서 바닥을 기고 있으나 그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 간 나오토(관직인) 민주당 공동대표에 이어 총리후보 3위로 꼽히고 있는 인기주이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사민당 잔류파는 89년 참의원 선거 당시 사회당 위원장이던 그가 「도이 개혁안」을 내걸고 여성후보를 대거 출마시켜 「마돈나 선풍」을 일으켰던 정치적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94년 사회당이 자민당과의 연정구성에 목을 매 「자위대 합헌」 「소비세 인상 인정」 등으로 전통노선에 등을 돌린 데 항의, 당을 사실상 떠나 있었다. 그가 당수직을 맡으면서 소비세 재검토, 야당색 부활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자민당은 이미 연정파트너를 하나 잃은 셈이 됐다.
민주당도 이런 「도이 사민당」에 호의를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그가 선거후 민주·사민 통합당 당수, 또는 야당연합 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한다. 헌법학자출신으로 9선의원인 그는 현행 일본 「평화헌법」을 고수하자는 호헌파의 대명사로 통하며 독신으로 빠찡꼬를 즐긴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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