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LG 등 본격 준비작업총 3,000억원규모의 전자주민등록카드사업의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 대형 전자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IC(집적회로)카드칩, 카드판독기, 카드발급단말기시장을 포괄하는 전자주민등록카드사업은 파급효과가 큰 첨단업종인데다 국내외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무부는 98년부터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의료보험증 국민연금 등 7가지 기능을 통합한 전자주민등록카드를 발행할 방침을 세우고 다음달부터 입찰참여업체의 선정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9일 『대형전자업체들은 반도체 분야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라도 전자주민등록카드사업을 반드시 수주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여서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6월에 실시한 경기 과천시 시범사업에서 주민등초본 발급기, 휴대용 면허확인기, 일반 화상대비 입력기의 시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현재 의료보험·국민연금 단순열람기에 대한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초 IC카드칩 시제품의 제작공정을 마쳤을 뿐아니라 그룹내IC카드제작은 물론 주택·한일·신한은행 등 금융기관과 한국이동통신 BC국민카드사 등의 IC시스템 설치에 참여, 단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대전자도 6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전국 시·도·군·구의 260여 지역에서 전자주민등록카드와 열람기형식의 PC용 단말기 시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10월초 IC카드칩 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4월 프랑스의 톰슨사의 반도체 제작기술을 도입한 현대는 경기 이천 반도체공장에서 칩의 자체개발에 성공, 대량제작을 통한 저가구매전략을 세우고 있다.
LG는 이번 전자주민등록 카드사업을 위해 올초 LG정보통신과 LG반도체가 공동으로 참여한 스마트사업팀을 신설, 전문조직팀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히타치사로 부터 반도체제작 기술을 도입한 LG는 지난달말 충북 청주의 LG반도체공장에서 IC카드칩의 시제품제작에 성공, 이달부터 양산단계에 들어갔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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