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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 이끌고 온 주빈 메타와 천재소녀 장영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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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필 이끌고 온 주빈 메타와 천재소녀 장영주의 만남

입력
1996.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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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세종문화회관서 협연주빈 메타(50)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10월 12∼13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13일엔 미국에서 수업중인 한국의 천재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5)가 협연한다.

빈 필은 베를린 필과 쌍벽을 이루는 세계 오케스트라의 대명사. 1842년 탄생 이후 지금까지 상임지휘자 없이 철저한 단원 자율로 독특한 음색을 고집스레 가꿔온, 자부심 강한 오케스트라다. 그래서 보수적이라는 평도 듣지만 음악적 완성도에 관해서는 이론이 없다. 인도 태생인 주빈 메타는 연주 뿐 아니라 인간미로도 인기있는 지휘자. 연주와 녹음 모두 활발하다.

장영주는 9세 때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 신년음악회에서 협연, 전세계에 천재의 등장을 화려하게 알렸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음반으로 93년 영국의 음반전문지 그라모폰으로부터 신인상을 받았다. 최근 들어 그의 연주는 부쩍 성숙, 벌써 대가의 면모를 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12일 프로그램은 R. 슈트라우스의 「돈 환」, 드뷔시의 「세개의 녹턴」,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차르트의 「플루트협주곡 1번」(협연 볼프강 슐츠), 13일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마단조」,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발췌)이다. 706―5858<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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